나라 밖 소식
- 잡지
- 컴퓨터학습1984년 2월 (제4호)
- 페이지
- 78p
- 비고
[동향 소식 p.78–80] 바하, 로보트가 되어 재생하다(?) 외 5건
바하, 로보트가 되어 재생하다(?)p.78
지능 로보트「WAM-7」
최근 일본에서는 와세다(早稲田) 대학의 가또 이찌로오(加藤一郎) 교수가 주축이 되어 제작된 WAM-7 로보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로보트는 인간의 손과 같이 건반위를 자유로이 미끄러져 다니며, 인간이 연주하는 것과 똑같이 훌륭하게 연주를 해낸다. 지나칠 정도의 섬세함으로 섬찟한 느낌마저 갖게 하는 이 피아니스트 로보트는 피아노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바이엘 교본을 프로그램대로 연주해 내고있다.
지금까지는 우리 눈앞에 있는 현실이라기 보다 미래적인 공상과학의 일부로서 막연히 동경되고 있던 로보트가 지금 바로 우리 눈앞에 선보이려 하고 있는 것이다.
WAM-7 피아니스트 로보트는 현재 프로그램대로 연주하는 능력만을 가지고 있으나 앞으로 「눈」과 「귀」, 「입」의 기능이 첨가되면 바하처럼 시청객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신청곡을 연주하게 될 날도 멀지 않은 듯 싶다.
지문을 찾읍니다p.78–79
일본 경시청은 최근들어 14년 전에 발생한 살인사건의 범인을 「지문 자동 식별 시스템」으로 알아 내어 체포했다. 이 「지문 자동 식별 시스템」은 10억엥이라는 막대한 돈을 들여 지난 1981년부터 대형 전기 메이커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특정 인물의 지문을 찾아 내는 일을 컴퓨터로 처리하는 장치이다.
이번, 범인을 체포하기까지의 경위는 다음과 같다.
우선 지문 자동 식별 시스템에 입력된 강도, 절도, 사기를 중심으로 80만명에 이르는 전과자들의 지문을 알아 본 결과, 사건 당시에 남긴 범인의 지문과 닮은 500여명의 지문을 컴퓨터가 알아 냈다. 그 중에서 가장 닮은 것이 범인의 것이었다고 한다.
지문 자동 식별시스템으로 범인을 체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이 기계는 앞으로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안방에서 대학 강의를 듣는다p.79
아이작 아시모프라는 사람이 컴퓨터를 「학습하는 기계」라고 부른 이후 많은 과학자나 교육자들이 교육에 컴퓨터가 사용될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러한 학자들의 꿈이 최근에 실현되었다. 작년 9월, 미국의 아타리 컴퓨터사의 경영자 론·고이든이 전신 학습(Telelearning) 이라는 통신장치를 새로 개발한 것이다. 이것은 컴퓨터와 전화를 갖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어디서도 170가지의 대학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강의를 듣고 싶은 사람은 "지식 모듈(module)"이라는 특별한 전화 접속장치를 구입하면 된다. 그것은 가정용 컴퓨터를 전신학습의 주기억 장치에 연결하는 장치이다. 학습을 하는 사람은 음악의 기초이론부터 경영 수학, 혹은 바다속의 생태학에까지 이르는 학습 중에서 듣고싶은 것에 등록한다. 학습과 시험을 1일 24시간중 편한 시간에 받게 된다. 전자우편 기술의 발달에 따라 교사와 학습자가 컴퓨터를 통해 1대 1로 대화할 수도 있으며, 일부 학습은 적당한 디스크의 형태로 우송도 할 수 있다.
지식 모듈은 현재 다섯 종류의 가정용 컴퓨터와 연결이 가능하지만 멀지 않아 모든 기종에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화면 터치 입력방식 등장p.79
타이프를 치는 것이 서투르다는 이유로 컴퓨터를 꺼려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 그런 사람에게 있어서 건반을 두드리는 대신 다른 어떠한 방법으로 컴퓨터에 입력시킬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미국의 휴렛 패커드사에서는 이런 사람들의 고민을 해소시키기 위해 텃치 센시티브 스크린 (화면에 손가락이나 펜 따위를 데어 조작하는)의 퍼스널 컴퓨터를 발표했다. 그것은 「HP 150」이라는 제품으로 단지 손가락이나 펜으로 화면에 접촉하는 것 만으로 작동하는 새로운 컴퓨터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의 이름과 전화 번호를 찾는다고 할 때 우선 주소 프로그램을 입력한다. 그 다음 화면에 입력한 주소를 불러 낸다. 손가락이나 연필을 화면에 깜빡이고 있는 네모꼴에 대고 원하는 사람의 이름과 주소가 나올 때까지 화면을 돌린 다음 화면에서 손을 뗀다. 일단 원하는 전화 번호를 알아낸 다음, 화면 아랫 부분에 나타나는 신호를 누르면 컴퓨터가 전화 다이얼까지 돌려 준다.
이렇게 간단하고 편리한 컴퓨터의 출현으로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FBI, 퍼스컴 애호 소년들을 습격p.80
작년 10월 중순경 미국의 에프·비·아이(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 연방수사국)는 미국 각지에서 퍼스컴을 즐기는 10여명에 이르는 소년들의 집을 습격하였다. 체포당한 사람은 없었으나 이날 에프·비·아이는 몇 대의 퍼스컴과 파일을 압수했다.
에프·비·아이가 갑자기 이들의 집을 습격한 이유는 GTE 전자우편 서어비스를 불법으로 사용했다고 하는 것이다. GTE 전자우편이라는 것은 주로 기업을 고객으로 하는 전자우편통신으로, 에프·비·아이의 비밀경찰들은 이 소년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 받기 위하여 전자 게시판을 몰래 훔쳐본 흔적을 추적한 것이다.
이날 에프·비·아이는 소년들이나 그들의 부모에게 될 수 있는 대로 충격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그날의 수사는 너무나 갑작스러운 것이었다고 한다. 한 예를 들면, 캘리포니아의 어느 14세의 소년은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새벽 6시에 침입을 당하여 3천 달러의 시스템과 어드레스 북(address book)을 몰수당했을 때는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밖에 '퍼스컴을 즐기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금 지나친 행동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누군가 우리들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한 짓인 것 같다'고 그때의 느낌을 털어 놓기도 했다.
여학생들, 남학생보다 컴퓨터에 관심이 없어…p.80
미국에서는 남학생들에 비해 여학생들의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낮다는 연구 조사 결과가 나와 그 개선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학교에서 컴퓨터 교육을 받는 학생들중 거의 대부분이 남학생들인 것으로 미루어 수학이나 과학 과목을 꺼려하는 여학생들의 취향이 컴퓨터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각 학교마다 컴퓨터의 설치 댓수를 늘리게 하는가 하면, 컴퓨터의 값을 싸게 하여 가정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