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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학습1984년 1월 (제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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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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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 소식 p.56–58] 명령어를 한글로 사용할 수 있는 한글 컴퓨터 개발 외 4건

  • 명령어를 한글로 사용할 수 있는 한글 컴퓨터 개발p.56

    우리나라 컴퓨터 업계의 큰 장벽으로 남아 있던 프로그램언어의 한글화가 해결됨으로써 한글 컴퓨터 시대의 새 장을 열었다.

    관계 전문가들로부터 혁신적인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화제의 한글 컴퓨터가 한양대 전자통신과 학생인 김 종명(29)씨에 의해 개발되어 영어를 모르는 유치원 아동과 국민학교 학생들도 모든 프로그램을 우리말로 작성할 수 있게 되었다.

    김씨는 82년 5월 프로그램언어의 한글화를 위해 학교를 휴학하고 연구에 들어간지 1년 반만에 엄청난 한글 컴퓨터를 개발해 냄으로써 일반 가정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컴퓨터 조기교육에 큰 몫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 판매되고 있는 개인용 컴퓨터는 그 명령언어가 모두 영어로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컴퓨터 학습」이라는 단어를 화면에 표시하기 위해서는 「Print 컴퓨터 학습」이라고 명령해야 되었는데 이 Print란 명령어를 한글로 바꾸어 「표시 컴퓨터 학습」으로 정리한 것이다.

    김씨는 개인용 컴퓨터의 기본언어에 속하는 영어로 된 명령어 160개 가운데 덧셈, 뺄셈등 세계 공통부호를 제외한 120개를 모두 우리말로 고쳐 기억시킨 것이다.

    김씨가 개발한 한글 컴퓨터는 개인용 컴퓨터의 하드웨어로는 한글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한글화에 맞게 설계한 것이며 필요한 부품들을 구하기 위해 주로 청계천 일대의 전자상가를 택했고 구하기 힘든 부품에 대해선 미국, 일본 등지의 친지들에게 의뢰했다.

    84년 3월쯤에 가서 신제품이 선보이게 될 이 컴퓨터는 기존 제품보다 그 처리속도가 1.5배나 빠르고 대당가격도 기존제품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생산업체가 어느 업체가 될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한글 컴퓨터는 국내에서는 처음 개발된 것이며 세계적으로도 미국, 일본외에는 자국어로 된 컴퓨터를 갖고 있는 나라가 없다는 점과 한 무명학도에 의해서 개발되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 명지 EDP연구회 프로그램 발표회p.56–57

    명지실업전문대학의 EDP연구회는 지난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본관 4층 전시장에서 제9회 프로그램 발표회를 가졌다.

    본 연구회에서 연례적으로 주최하는 이번 발표회에서는 자기테입, 디스켓 등 많은 컴퓨터 주변기기가 선보였으며 각종 프로그램언어로 학생들이 제작한 캘린더, 줄리앙像등 그래픽 다수가 눈에 띄었으며, (주)논노의 최신 패션프로그램과 한국과학기술원의 생체리듬 써클에 대한 프로그램을 비롯 여러 찬조작품도 이색적이었다.

    또한 현재 급속한 발전을 보이고 있는 컴퓨터의 추세와 그 미래상을 조명해 보기 위해 「컴퓨터 이용 현황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아래 숙명여자대학교의 전자계산학과장인 박재년 교수가 특별강의를 했는데 컴퓨터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함께 제시, 앞으로의 인간생활은 컴퓨터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렸다며 부정적인 결과는 소프트웨어의 개발로 치유할 수 있다고 낙관적인 결론을 내렸다.

    내년 6월에 다음 발표회를 가질 예정인 명지EDP연구회는 현재 「RUN」이란 회지를 발간하고 있다.

  • 삼성반도체통신(주) 64K-DRAM반도체 개발 성공p.57

    우리나라 반도체 기술이 미국, 일본에 이어 3번째로 64K-DRAM(Dynamic Random Access Memory)을 개발해 내었다.

    삼성반도체통신(주) (대표 : 강진구)은 지난 11월 21일 최첨단 기술제품인 64K-DRAM을 개발해 냄으로써 한국 반도체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64-KDRAM이란 머리카락 굵기의 50분의 1정도인 가는선 800만개가 2.5mm×5.7mm의 작은 실리콘 판위에 집적되는 초정밀 제품으로 15만개의 소자가 들어 있어 8,000자를 기억시킬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번에 개발에 성공, 대량생산하게 된 64K-DRAM 반도체의 칩기술만 기술제휴회사인 미국 마이크로사로부터 도입했고 칩의 생성, 조립, 검사까지 자체기술로 일괄 생산하게 됨으로써 국내 반도체 기술이 VLSI(초대규모 집적회로)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

    컴퓨터의 두뇌에 해당되는 이 반도체는 컴퓨터에서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필수적인 핵심부품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방위 산업체에서는 반도체 사용비율이 매우 높아 최고 60%까지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동차와 선박 등에도 모든 기능을 기계식에서 전자식으로 대체함에 따라 반도체의 비중은 매우 커지고 있다.

    한편 삼성반도체통신(주)은 경기도 용인에 2천7백억원을 들여 대규모의 반도체생산 전용공장을 건설 중인데 내년 1월부터는 월 4백만개씩 생산, 그중 80%는 수출할 계획이며, 85년까지는 64K-DRAM의 4배 용량을 갖는 256K-DRAM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경마장에 밀려온 전산화 물결p.58

    매주말(금·토·일)이면 8천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하루에 8~9회의 경마 레이스를 치루고, 경기결과에 따라서는 팬들의 희비가 엇갈린채 60여년의 애환을 간직하고 있는 뚝섬경마장.

    이제 이 곳도 80년대 밀려온 컴퓨터의 물결에 그 첫발을 적시었다.

    1982년 8월, '마권발매의 전산화'를 계획한 이래 전산화사업을 추진해 온 한국 마사회는 '83년 12월 4일 미국 Autotote사의 기기를 도입하고 "토탈라이제이타시스템"을 선정하여 본격적인 전산화를 착수하였다.

    이번에 설치된 전산시스템은 전 세계 30여개국 300여개 이상의 경마장에서 사용되는 경마업무전용시스템으로 구성요소 중 어느 한 부분에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전체적 시스템의 중단없이 경비 및 고장에 대한 수리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마권의 발행과 지불이 동시에 수행될 수 있다.

    이러한 마권 발매기는 종합 전산실을 비롯, 총 150여대의 발매기를 동시에 가동하게 되어 있어 종전의 매표 집계시간(20~30분)이 필요치 않으므로 하루 15회 정도의 경주를 치룰 수 있어 팬들의 지루함이 해소되는 등 이용에 많은 편리함을 주게 되었다.

    한편, 마사회측은 전산화시스템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당사 직원의 미국 연수와 워싱턴의 팬 내셔널(Fan National)경마장과 시애틀(Seattle)의 롱아그래스(Lonagres)경마장의 전산시스템 견학등을 통해 경험을 습득케 하였다.

  • 대한생명빌딩 최신건물관리시스템 설비p.58

    동양 최대의 높이를 자랑하는 대한생명빌딩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84년 말 준공될 예정인 총 63층의 거대한 이 빌딩은 최신 컴퓨터 시스템을 설치, 건물관리는 물론 사무자동화를 위한 완벽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에너지 절약, 공기 정화, 주차장 관리에 이르기까지 컴퓨터에 의한 빌딩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관리비 절감을 극대화하고 있는데 공기 정화의 경우 외부의 공기온도를 측정하여 고층의 찬 공기를 아래층에 공급함으로써 항시 적당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또한 화재가 발생할 경우, 화재방지 컴퓨터 시스템은 센서에 의해 불이 난 곳을 감지, 스프링클러를 돌려 물이 나오게 하는 동시에 전체층에 화재경보를 울리게 하고 연기를 뽑아내는 장치를 작동시키며 화재 방화문을 닫아 화재가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한다. 이 밖에도 관심을 끄는 컴퓨터 시스템으로는 호텔 커피숍에 설치된 분수대에서 뿜어나오는 원형의 물줄기를 프로그램된 음악에 맞춰 율동하도록 고안되어 있는 것이다.

    대한생명빌딩에는 이와같은 최신 컴퓨터 시스템뿐만 아니라 국내 최대의 해양 수족관, 국내 최초의 IMAX영화관(영사막 22m×17m) 시설을 겸비하고 있어 앞으로 쾌적한 환경을 갖춘 편리한 사무실로서는 물론 새로운 관광명소로서도 각광 받을것으로 기대된다.